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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엉덩이 부상으로 10일 간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첫 경기. 복귀전을 치르는 류현진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엉덩이 부상을 의식한듯 투구폼도, 수비 자세도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때문에 3회까지의 직구 평균 구속은 88.4마일(약 142㎞)에 그쳤다.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직구 구속이 90마일(약 144㎞) 안팎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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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고전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류현진은 1회 톱타자 마크 캔하에게 생애 3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가 3회초 랜달 그리칙의 3점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지만, 3회말 곧바로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4-3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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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의 2점 홈런이 터지며 토론토가 다시 승부를 뒤집자 류현진은 마술처럼 안정감을 되찾았다. 직구 구속이 최고 91마일까지 올라오자 오클랜드 타자들은 제대로 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4회는 3자 범퇴. 5회 첫 타자 코니 캠프를 삼진 잡은 바깥쪽 꽉찬 91마일 직구는 TV 카메라에 표시된 스트라이크존의 바깥쪽 낮은 코스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는 예술적인 공이었다. 그라운드에 얼음을 뿌리는 등 불만에 찬 캠프의 모습이 더욱 의아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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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았던 원인을 내일부터 찾을 생각이다. 경기 초반부터 4~5회 공이 더 좋았다"면서 "제구는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부상에 대해서는 "처음 3일까진 (아픈)느낌이 약간 있었는데, 그 뒤로는 좋다. 불펜 투구 때도,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