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최강 선발투수로 군림 중인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디그롬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1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등 부위에 뻐근함을 호소하며 투구수 66개에도 불구, 자진 강판했다.
이날 등판은 지난달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11일 만에 이뤄졌다. 디그롬은 보스턴전을 마친 뒤 선발 예정일인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며칠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을 취소했다.
이후 디그롬은 7일 캐치볼과 8일 불펜피칭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이날 애리조나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디그롬은 이날 등판을 앞두고 ESPN 인터뷰에서 "지금 옆구리 상태는 좋다고 생각한다. 겨드랑이 쪽으로 통증이 밀려오면 안 좋은 건데, 그 지점은 확실히 관리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완벽하게 통증이 가신 게 아니었다. 이날 애리조나전에서 디그롬은 4회까지 최고 구속 100마일 직구를 뿌리며 12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때만 해도 별이상은 없어보였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페랄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상 징후가 이어졌다. 보그트에게 우중월 2루타,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린 디그롬은 아메드를 병살타로 잡으면 1실점했다. 이어 바르쇼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워커를 삼진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디그롬은 6회 등판을 앞두고 연습피칭을 하던 도중 더그아웃을 향해 트레이너를 부르더니 잠시 얘기를 나눈 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메츠 구단은 경기 후 디그롬이 MRI 검진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부위는 오른쪽 아래쪽 등이다. 지난 번 옆구리와는 다른 부위다.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다는 건 메디컬파트에서 들어 알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오른쪽 등 아랫부분도 통증이 있는 모양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상태를 알 것"이라며 "원래 아프다고 한 부위보다 조금 더 아랫쪽인 것 같다. 통증이 있다기 보다는 뻐근한 것이라고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디그롬의 향후 일정은 MRI 검진 결과가 나와야 정해진다. 디그롬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0.68, 탈삼진 65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이번 부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두고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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