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골잡이 앨런 시어러(51)가 후배 공격수 해리 케인(28·토트넘)에게 타구단 이적을 추천했다.
시어러는 9일(현지시간) 영국공영방송 'BBC'의 분석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OTD)'에서 케인의 향후 거취에 관해 토론하던 중 이같이 주장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방송진행자인 게리 리네커가 토트넘이 리즈전에서 무기력하게 1대3 패한 경기를 돌아보던 중 "이런 종류의 암울한 경기가 케인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가? 케인 입장에서 생각해달라. 아마도 시어러 당신은 뉴캐슬로 이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질문에 적절한 답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같은 스튜디오에 있는 '아스널 전설' 이언 라이트가 아닌 시어러에게 질문했다.
시어러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답했다. 그는 "블랙번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다음시즌(1995~1996), 우리는 우승에 근접하지도 못했다.(*우승팀 맨유와 승점 21점차 나는 7위.) 팀을 옮겨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그때 마음을 정했다"며 "그러니까 케인이 만약 (이적할)구실을 찾고 있다면, 토트넘이 리그컵 결승과 오늘(리즈전)에서 보인 모습이 좋은 구실이 될 수 있다"고 경험을 살려 조언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자 제1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시어러는 이어 "내가 케인이라면, 우승하기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시어러는 1996년 뉴캐슬로 이적해 2006년 은퇴할 때까지 10년간 활약했다. 비록 뉴캐슬에선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지 못했으나, 더 나은 곳으로 떠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케인은 최근 맨유,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내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토트넘이 부진할수록 케인의 가치가 올라간다. 올여름에도 케인의 거취가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케인의 잔류 여부는 지난달 경질된 조제 무리뉴 전 감독 후임 사령탑 선임과도 어느정도 맞물려 있다. 대니 밀스는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현실에서 케인과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나지 않은 상태에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지도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은 올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 21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린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64골로, 전체 7위다. 시어러의 260골 기록은 1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웨인 루니는 208골을 남긴 채 은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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