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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측은 10일 1군에서 말소된 최준용에 대해 "8일 삼성 라이온즈전 투구 후 어깨 통증을 느껴 좋은삼선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 파열 소견이 나왔다. 부상 부위의 회복을 위해 3~4주간 투구를 제한하고, 이후 재활 프로그램 진행 포함해 회복까지 최소 8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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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차지명 신인 투수인 최준용은 지난해 7월 첫 콜업된 후 150㎞대의 빠른 직구를 과시하며 29⅔이닝을 소화, 2패 8홀드를 기록했다. 30이닝을 채우지 않은 이유는 올해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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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허 감독은 이닝수를 언급할 때 '안팎'을 추가했다. 올해 신인 김진욱의 이닝수를 묻는 질문에 "1~2군 합쳐 100이닝 안팎"이라고 답변한 게 대표적이다. 상황에 맞춰 좀더 던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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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의 조기 강판은 고스란히 불펜 부담으로 이어진다. 허 감독이 필승조로 활용한 구승민(11⅔이닝 평균자책점 11.57)과 박진형(7⅔이닝 9.39)은 추격조만도 못한 성적을 냈다. 남은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는 건 당연지사.
최준용은 올시즌 30경기 중 무려 14경기에 등판, 1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6홀드를 기록했다. 37세 베테랑 김대우는 16경기 17⅓이닝, 1승1패 4홀드다. 하지만 롯데는 12승 18패를 기록중이다.
상황도 터프했다. 1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자주(5경기) 등판했다. 그외 1점차 리드 상황은 2경기, 2~4점차 리드는 각각 1경기였다. 눈에 띄는 점은 5점 이상 리드에서도 3경기에 등판했다는 것.
결국 마운드 개편에 대한 뒤늦은 대처가 이같은 상황을 초래했다. 고스란히 쌓인 과부하는 최준용의 부상이란 결과로 나타났다. 몸관리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고, 제구보다는 150㎞이상의 빠른 직구에 의존하는 스타일상 무리가 쌓였다고 봐야한다. 지난해 애써 관리해준 신인왕 자격도 헛물만 켠 모양새다.
허 감독은 논란이 일 때마다 "코치들과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인 결정 권한을 갖는 사람은 감독이다.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