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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이전부터 심도있는 논의를 거쳤다. 이미 결정이 내려진 이상, 빠르게 전달하고 팀을 가다듬는 게 낫다는 게 롯데 구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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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임 이후 허문회 전 감독은 구단 측과의 소통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보였다. 프런트와 현장의 역할에 대한 시각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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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문회 감독 산하의 롯데는 71승 1무 72패로 승률 5할에 실패하며 7위에 그쳤다. 하지만 7위팀다운 반성이나 변화의 시도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주전 선수는 시즌 전 이미 확정됐다. 이렇다할 입지의 위협도 없었다. 명목상 경쟁 구도가 펼쳐진 포수와 중견수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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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은 "팀 전력은 좋은데도 감독이 지난 시즌 운영을 좀 잘못했던 것 같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올라올 선수는 이미 다 올라와있다. 지금 2군에 좋은 선수가 있다면 벌써 스프링캠프 때 올라왔을 것이다. 이제 와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기적"이라는 말을 거듭했다.
서튼은 준비된 감독 후보다. 지난해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넘게 프런트와 호흡을 맞춰왔다. 2군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전 감독을 경질한 것도 개막 후 30경기가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다.
작년 한화와 달리 롯데는 올시즌 성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석환 대표의 빠른 결정 또한, 올시즌의 반등을 노리기 때문이다.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이다.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은 '대행'이 아닌 정식 1군 감독이다. 11일 SSG 랜더스 전부터 곧바로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 롯데 측이 허문회 전 감독의 경질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해왔음을 보여주듯, 대표의 결단이 내려지자 이후 진행은 일사천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