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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전 감독은 2019년 11월 부임한지 1년 6개월만에 롯데를 떠나게 됐다. 의욕 넘치는 30대 단장의 부임과 함께 이뤄진 키움 히어로즈 출신 40대 감독의 선임. 합리적 구단 운영을 기대했던 팬들 앞에 드러난 현실은 프런트와 감독의 거듭된 갈등과 내홍이었다. 결국 두 사람의 동행은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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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단장에게 '프로세스'가 있다면, 서튼 감독을 상징하는 단어는 '챔피언십 문화(champisonship culture)'다. 지난 2월 2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같이 싸우고 같이 이긴다는 생각이 있어야한다. 승리를 향한 자신감과 더불어 서로를 향한 믿음이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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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튼 감독은 "난 아직 2년차다. 4~5년 뒤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 전 감독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서튼 감독에게 예정보다 빠르게 기회가 왔다.
다시 말해 허 전 감독의 경질은 단순히 성적의 문제가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허 전 감독과의 '방향성 차이'에 대해 "2군에 좋은 기량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많다. 1~2군 선수들이 폭넓게 쓰여졌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랫동안 논의를 해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1997년 빅리그에 데뷔, 메이저리그 통산 252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12홈런 79타점 98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외국인 선수로 입단, 데뷔 첫해 타율 2할9푼2리 35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홈런-타점왕을 휩쓸었다. 이후 현대에서 1년, KIA 타이거즈에서 34경기를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은퇴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12년간 코치로 활약하다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불화설의 끝은 결별이었다. 이제 성 단장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롯데 프런트와 현장이 내놓을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