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효자 외인 호세 피렐라.
11일 KT전에서도 맹활약 했다. 투런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
11홈런과 48안타로 홈런과 최다안타 공동 선두로 나섰다. OPS(1.107) 1위, 타율(0.369) 3위, 타점(30개) 5위 등 전방위 활약. 올시즌 외국인 타자 10명 가운데 단연 최고의 활약이다.
늘 웃는 낯과 춤을 곁들인 유쾌한 제스처로 덕아웃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흠 잡을 데 없는 외국인 타자.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례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불같이 화를 냈다. 머리에 맞는 사구 탓이었다.
6-9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KT 주 권의 141㎞ 패스트볼에 헬멧을 맞자마자 격분한 듯 벌떡 일어서 마운드로 달려가는 과격한 제스처를 취했다. 주심이 빠르게 진로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질 번 했다.
선두 타자였던데다 타이트 한 경기 상황. 당연히 의도된 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둥이' 피렐라는 분을 참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타자 입장에서는 순간 오해할 소지가 있긴 했다.
우선 이전 타석에서 4-4 균형을 깨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주 권과의 승부 상황에서도 심상치 않았다. 2구째 체인지업을 맘껏 휘둘러 까마득하게 멀리 날라가는 대형 파울 홈런을 날렸다.
물 오른 타격감의 피렐라. 주 권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코너를 찌르지 않는 한 패스트볼은 위험한 공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몸쪽 코너에 바짝 찔러 넣으려다 손에서 공이 빠졌다.
진짜 이유는 피렐라의 과거 경력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허슬 플레이를 즐기는 에너지 넘치는 피렐라. 뉴욕 양키스 유망주 시절이던 2015년 타구를 쫓다 펜스에 머리를 부딪힌 적이 있다. 당시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
모든 선수는 부상 전력이 있는 부위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그 부위가 머리 쪽이라면 말할 필요가 없다. 피렐라는 홈런 치고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을 때조차 헬멧을 두드리면 슬그머니 벗는다. 그만 치라는 의미다. 머리 쪽에는 작은 터치도 피하고 싶은 예민함이 있다.
순둥이 피렐라의 이유 있는 격분. 이로 인해 삼성팬들도 과도하게 흥분했다. 일부 팬들은 고의성이 없었던 주 권의 SNS에 항의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 권은 사구 직후 피렐라에게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다. 심지어 경기 직후 통역을 대동하고 피렐라를 찾아 정식으로 사과를 했다.
잠시 오해가 있었지만 훈훈하게 마무리 된 피렐라 헤드샷 사건.
귀한 몸이 된 피렐라 자신도, 벤치도, 팬들도 모두 화들짝 놀랐던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차현승, 보미♥라도 결혼식서 '백혈병 완치' 축하 받았다…"해주러 갔다 더 많이 받아" -
박찬욱 감독, 프랑스 최고 훈장 '코망되르' 수훈...칸 심사위원장 겹경사 -
고우림 "김연아♥와 한 번도 안 싸워" 자랑하더니…강남 "혼난 적 있잖아" 폭로 -
'중식여신' 박은영, 신라호텔 결혼식 현장 포착…'하석진 닮은' 의사 남편 최초 공개 -
박경혜, '6평 원룸' 화장실 곰팡이와 '4일 사투'…"청소하다 붓기까지 빠져" -
'바타♥' 지예은, 족상가 예언에 발끈…"결혼은 좀 갔다 와야 좋다" -
'황금손' 김승현, 로또 명당 기운 받더니…본인 당첨번호 셀프 추첨 '소름' -
'마약 해명·저격 잡음' 박봄까지 다 뭉쳤다…2NE1, 불화설 깬 감격의 '17주년 자축'
- 1."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韓 축구 명단만 봐도 '벌벌'...'다크호스' 체코 벌써 긴장했다, "한국 정말 만만치 않아"→팬들 "우린 3위나 해야 돼"
- 2.이럴수가! 25점→9점→24점. 126년 동안 최다기록. 3경기에 58득점이라니...
- 3.'KIA 역대 최초' 서막에 불과했다, 김도영 또 키울 줄이야…고작 19살, 역대 2위 기록 갈아치울까
- 4.'고우석 정중한 거절' 이 선수 아니면 어쩔 뻔 했나 "다음주부터 연투 가능"
- 5.수원에선 안돼! 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 도전, 달성 직전 '물거품'…5이닝+70구 교체 아쉬웠던 이유 [수원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