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축구변방으로 불린 미국이 뒤늦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미국 국가대표 골키퍼인 잭 스테판(26·맨시티)이 EPL 우승컵에 입 맞추며 미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조지 알티도어, 다마커스 비즐리, 마이클 브래들리, 클린트 뎀프시, 랜던 도노반, 브래드 프리델, 저메인 존스 등이 과거 EPL에서 뛰었고, 현재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와 같은 선수들이 무대를 누비지만 EPL 우승을 경험한 미국 선수는 없었다.
미국 현지에선 미국 축구계가 작심하고 키운 '필라델피아 유니온 아카데미' 세대가 거둔 첫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스테판은 올시즌 에데르송의 백업 골키퍼였지만, 벤치에서만 우승을 지켜본 건 아니다.
카라바오컵, FA컵과 같은 컵대회를 누볐고, 리그 17라운드 첼시전에선 골문을 지켰다. 에데르송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시기다. 이날 클린시트를 하진 못했지만, 3대1 승리를 뒷받침했다. 우승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뛰어난 반사신경을 지닌 골키퍼로 평가받는 스테판은 콜롬버스 크루를 거쳐 2019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지난시즌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한시즌 임대를 경험한 뒤 지난해 여름 맨시티로 돌아와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현지에선 맨시티가 이미 우승을 확정한 터라 남은 리그 3경기(뉴캐슬, 브라이턴, 에버턴)에 스테판이 선발 출전할 거라고 전망한다.
리그 우승 전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스테판은 오는 3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첼시를 꺾으면 트레블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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