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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국가대표 선발전 개혁을 놓고 '묘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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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6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전 개혁안의 밑그림을 통과시켰다. 다음달 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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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협회의 신임 수장으로 당선된 김택규 회장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 경향위에서 논의된 새로운 선발방식 초안에 따르면 문제가 됐던 복식 종목의 경우 단식과 마찬가지로 풀리그 평가경기를 치러 순위에 따라 결정한다. 평가위원의 정성평가는 배제한다. 협회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새 평가방식에 따라 선발전을 다시 치러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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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원칙은 나왔으나 세부방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 복식 종목의 특수성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세계랭킹, 국내대회 성적에 따라 단식 각 16명, 복식 각 24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단식은 풀리그를 치러 성적 순으로 뽑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복식은 파트너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된다. 소속팀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파트너가 따로 있다. 고정 파트너끼리 선발전에 참가하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을 받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종전 방식대로 선발전 현장에서 추첨으로 파트너를 새로 정하면 최상의 경기력을 평가하기 힘들다. 그야말로 '복불복'이어서 추첨으로 기존 파트너를 뽑는 행운을 잡으면 또 불공정하게 보일 수 있다.
각각의 변수를 대입했을 때 경기수가 몇개나 나오는지 과학적으로 산출돼야 선발전 일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식은 파트너의 신체조건, 플레이 성향, 유대감 등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상'의 방식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힘들고 '최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김중수 협회 부회장은 "전문가의 자문이 나오는 대로 무결점은 아니더라도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면서 "올해 새 제도를 시행해보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계속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