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날 4방의 홈런을 무섭게 몰아쳤던 KT 위즈 강타선도 속수무책이었다.
국대 에이스 원태인이 또 한번 완벽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6개. 이날 경기 전까지 1.18이던 평균자책점을 1.00으로 낮추며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원태인은 1-0으로 앞선 8회말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승리하면 지난 4월13일 한화전 이후 6연승.
원태인은 그 경기 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LG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과 구분히 힘든 주무기에 KT 타자들이 타이밍 맞히는 데 애를 먹었다. 이렇다 할 큰 위기도 없었다.
1회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 2회 선두 배정대에게 2루타로 첫 안타를, 2사 후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홍구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3,4회 각각 주자를 1명씩 출루시켰지만 득점권에 진루하지 못했다.
1점을 선취한 5회말이 최대 고비였다. 첫타자 이홍구 삼진 이후 심우준에게 3번째 안타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김민혁 강백호에게 연속 볼넷으로 만루위기. 정현욱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첫 방문했다.
원태인은 초구에 4번 배정대에게 146㎞ 패스트볼로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2루 땅볼을 유도하고 위기를 넘겼다. 6회는 맞춰잡는 피칭으로 세 타자 삼자범퇴. 91구였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박경수와 심우준을 범타 처리해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최고 타자 선배 강백호.
원태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3구째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강백호는 배트를 땅에 내리 쳤고, 원태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시즌 최다 투구수인 106구 역투. 마운드를 내려오는 원태인을 향해 수원구장 3루쪽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몇 단계를 뛰어 듬직한 에이스로 성장한 청년 투수를 향한 경의의 표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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