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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은 길지만, 그만큼 진행이 빠르다. 각팀이 30~37경기를 치렀다. 총 162경기 중 20% 가량이 진행됐다. 시기가 이르긴 하지만, 조금씩 MVP 설레발이 나올 만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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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로 미국 데뷔 4년차를 맞이한 오타니는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버리듯 선발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정통 이도류'로 연일 야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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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전은 오타니가 올시즌 3번째로 선발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경기였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7이닝 1실점 10K의 완벽투를 펼치며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자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8회 1-1 동점이 되자 우익수로도 등장, 시즌 첫 '3도류'까지 선보였다. 현지 해설진은 '오타니의 압도적인 밤(Dominant Night)'이라며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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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까지 오타니는 투수로는 5경기에 선발등판, 160㎞를 넘나드는 직구를 앞세워 1승무패 평균자책점 2.10 삼진 40개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2할6푼5리 10홈런(공동 2위) 26타점(공동 10위) OPS(출루율+장타율) 0.903을 기록중이다.
또다른 베팅사이트 FD스포츠는 의견이 약간 다르다. 현재 시즌 MVP 구도를 오타니와 리그 MVP 3회에 빛나는 팀동료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경쟁 양상으로 봤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오타니 또는 트라웃'이 시즌 MVP를 수상할 확률은 다른 모든 선수가 MVP를 수상할 확률을 합친 것과 같다"고 밝혔다.
MLB 현역 최고의 스타인 트라웃은 2012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줄곧 MLB의 정점에 군림해온 선수지만, 올해는 한층 더 특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타율 3할5푼5리 8홈런 18타점, OPS는 1.150까지 치솟았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6할대 후반(0.673)을 기록중인 장타율이 돋보인다. 올시즌 3번타자로 활약하며 2번타자 오타니의 위력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수준급 타자에 정상급 선발투수의 기량이 더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 한 경기에 투타를 겸하는 '만화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그 임팩트가 역대급이라는 평가. 관건은 오타니가 시즌 후반까지 부상없이, 이 같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