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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대표이사가 강원 수장이 되면서 참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당장 1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유망주들에게 뛸 무대를 주고 기회를 제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협회에서 프로 클럽들에게 참가 의사를 물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이 미지근했다고 한다. R리그가 없어지면 백업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무대가 없다. 팀내 자체 연습경기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B팀을 만들어 정식 리그인 K4에 참가하는 것도 망설여졌다. 결국 추가 비용이 걸림돌이었다고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R리그의 실효성을 두고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K4로 판을 키우자는 큰 그림에는 동의하지만 그렇게 되면 구단으로선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K4 리그에는 총 16팀이 참가 중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K4 팀중 1년 예산이 가장 많은 곳이 10억원 남짓으로 알고 있다. 강원 B팀의 경우 어차피 선수 등록은 프로에 돼 있고 선수 연봉을 제하고 나면 추가 비용이 5억원 미만이 될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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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강원도 팀이라는 걸 적극 활용했다. 1부리그에 참가 중인 1군팀은 한 시즌 모든 홈경기를 강릉시와 춘천시에서 양분해서 치른다. 강원도의 다른 수많은 시군민들에게도 프로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강원 B팀이 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미 강원 B팀은 올해 K4 홈 5경기를 철원군에서 치렀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이제 동해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B팀 경기를 유치한 시는 구단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런 도내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B팀 운영 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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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B팀은 다른 프로팀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머뭇거렸던 1~2부 프로팀들이 2022시즌을 앞두고 축구협회에 K4 참가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축구협회 백수암 과장은 "아직 K4 리그가 인지도가 떨어져 현장에서는 어려움의 목소리가 있다. 실례로 지자체와 협조가 잘 안 돼 경기장 섭외가 매끄럽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뿌리를 튼튼하게 다지는 일이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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