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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이 없다는 점이 단연 눈에 띈다. 강력한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최고 구속은 145㎞ 안팎. 하지만 포수 출신답지 않게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그러면서도 뛰어난 제구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지녔다. 2017년 프로 데뷔 이래 나원탁(외야수 전향)과 함께 '나나랜드'로 묶이며 겪은 마음고생, 비록 포지션은 달라졌지만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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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노경은마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나균안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나균안은 큰 위기 없이 5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시프트를 완전히 깨뜨린 강백호의 두차례 3루 방향 번트 안타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슬라이드 스텝과 퀵모션 등 투수로서의 각종 덕목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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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11일 전격적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허문회 전 감독이 경질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이 콜업됐다. 서튼 감독은 연봉은 그대로지만, 1군 사령탑에 걸맞는 제반 대우는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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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시즌 전부터 최영환과 함께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왔다. 당초 이승헌-노경은-서준원-김진욱의 경쟁 구도에 밀리는 듯 했지만,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 포수 출신다운 나균안의 뚝심이 무너지는 롯데를 다잡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동료들과 팬들의 기운을 북돋는 돌파구 역할로는 충분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