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이 유럽여자챔피언스리그(UWCL)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소연의 첼시 위민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펼쳐진 유럽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스페인 1강'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대4로 완패했다.
휘슬 35초만에 터진 자책골이 화근이었다. 마르텐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한센이 크로스하자 이를 걷어내려던 수비수의 볼이 레우폴즈의 몸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바르셀로나의 헤르모소가 첼시 수비와 충돌하며 박스안에서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알렉시아의 쐐기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20분 본마티, 전반 36분 한센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불과 36분만에 4골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올시즌 영국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최강으로 군림하며 쿼드러플에 도전했던 엠마 헤이스 감독의 첼시가 역대 가장 힘든 경기를 치렀다.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프리킥이 불발되며 0-4로 전반을 마쳤다.
첼시는 후반 내내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바르셀로나로 승부의 추가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잔 오쇼알라의 골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0-5가 될 뻔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0대4 완패,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의 꿈을 놓쳤다.
바르셀로나가 사상 첫 유럽여자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 최강임을 공인받았다. 스페인 여자축구 사상 첫 쾌거다. 팻 네빈 BBC해설위원은 "오늘 정말 좋은 축구를 봤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정말 좋은 팀이다. 여자축구는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첼시가 그들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으로 더 나은 팀이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의 톱플레이어들이 등장했고, 압도적으로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줬다. 첼시가 비록 졌지만 더 큰 스토리는 이것이 여자축구가 앞으로 나가는 한 발자국이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모든 선수들이 언제나 쉼없이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남자축구에서 보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이자 에버턴 미드필더인 이지 크리스텐센은 BBC 해설을 통해 "첼시의 상처가 클 것같다. 오늘 아침 프란 커비에게 행운을 빈다고 했더니 그녀가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더라. 1분만에 그 즐거움이 사라졌다. 아쉽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어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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