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의 '이강인 라이벌' 쿠보 타케후사(20·헤타페)가 현 소속팀의 잔류를 이끈 결승골을 쏘아올렸다.
쿠보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카를로스 알레나(헤타페)와 곤살로 멜레로(레반테)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팽팽하던 후반 30분 마크 쿠쿠렐라를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투입 9분만인 39분께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잡은 쿠보는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전반기 비야레알, 후반기 헤타페에서 연이어 임대 생활을 하는 쿠보의 시즌 첫 골로 헤타페는 잔류를 확정지었다.
쿠보는 기쁜 나머지 유니폼을 벗어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뒷면을 관중석을 향해 들어보였다. 경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던 모양. 여지없이 주심의 경고가 날아들었다.
경기가 그대로 헤타페의 2대1 승리로 끝나면서 쿠보는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비야레알과 헤타페에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오늘은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쿠보의 활약상을 조명한 일본 매체 '풋볼존'은 '시즌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헤타페의 잔류를 이끈 활약을 원소속팀 레알에 강렬하게 어필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3연패를 끊고 레반테를 제압한 헤타페는 9승10무18패 승점 37점을 기록, 같은 날 카디스를 3대1로 꺾은 18위 엘체(승점 33점)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유지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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