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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체이싱 액션의 끝판왕이자 개봉할 때마다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블록버스터 프렌차이즈인 '분노의 질주'는 2001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이번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까지 총 9개의시리즈를 내놨다. 지금까지 시리즈로 전 세계 수익 약 59억 달러(한화 약6조8600억원)을 기록한 작품.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개봉을 연기해왔던 '분노의 질주9'가 마침내 19일 대한민국에서 최초 개봉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뜨거운 활기를 되찾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봉 전날인 18일 코로나19 이후 개봉 전일 예매 최다 신기록까지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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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체이싱 액션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답게 이번 편 역시 바로 그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넓은 황야 지대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부터 영국 도시의 좁은 길을 뚫고 지나가는 스릴 넘치는 카체이싱까지 러닝타임 내내 휘몰아치는 액션이 시종일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전자기장을 활용해 수십대의 자동차를 휴지 조각처럼 날려버리는 액션 시퀀스는 여름에 딱 걸맞는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서 카체이싱의 범주를 뛰어남어 지상 상공, 국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카체이싱을 선보여왔던 '분노의 질주' 속 액션의 끝판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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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동차에 로켓을 달아 우주에까지 진출하는 모습은 쾌감이 아닌 헛웃음을 자아낸다. 비현실적 액션 장면이 여러번 다뤄지긴 했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엄연히 슈퍼히어로가 아닌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액션영화다. 하지만 자동차 로켓으로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향해 질주하는 장면, 특히 어설픈 우주복까지 입은 주인공들이 자동차 로켓에서 나와 손까지 흔드는 모습은 최악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우주 가는 게 세상에서 가장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듯하는 이 영화. NASA 직원들이 본다면 기가 찰 노릇이다.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없는 첫 오리지널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9'에서 그들의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한 도미닉 토레토에 맞서 유머의 균형을 맞춰줄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영화는 긴 러닝타임 만큼이나 지루하다. 이번 시리즈에 제이콥 역의 존 시나 새롭게 합류해 도미닉 토레토와 대립각을 세우지만, 성격부터 분위기까지 도미닉과 비슷한 결의 캐릭터로 자신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묻혀 버린다.
홉스와 쇼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이번 편에서는 이전 시리즈의 주역들을 다시 불러 들였다. 특히 6편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한 역의 성강의 복귀는 팬들에게 있어 반가울 수 있지만, 그가 살아있게 된 계기부터 재합류 스토리까지 억지로 끼워맞춘 듯 어색하기만 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