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여자프로농구에서 오랜만에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6개 구단. 좁은 선수 가용폭.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필요가 절실한 여자프로농구 리그다. 삼성생명, BNK, 하나원큐의 삼각 트레이드는 그래서 의미있다.
단, 현실은 냉정하다. 손익계산서가 나온다. 혹자는 '트레이드로 인한 손익계산서를 따지는 풍토 때문에 트레이드가 위축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트레이드는 이런 후폭풍도 포함된 작업이다.
게다가 현 시점에서 평가는 단지 평가일 뿐이다. 입증하는 책임은 세 팀의 사령탑, 그리고 프런트의 몫이다.
트레이드 내용과 과정
1달 전 BNK가 삼성생명에게 트레이드를 문의했다. 신임 박정은 감독이 김한별을 원했고, 삼성생명과 카드를 맞췄다. 구슬 + 1라운드 신인지명권 1장이었다.
삼성생명이 판을 키웠다. 하나원큐는 구 슬을 원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강유림. BNK는 김한별. 하나원큐는 구슬을 얻었다. 신인 지명권은 약간 복잡하다. 일단 BNK 2021년 1라운드 지명권과 삼성생명 2라운드 지명권을 바꿨다. 여기에 하나원큐의 1라운드 지명권과 삼성생명 1라운드 지명권을 스왑했다. 즉, 삼성생명은 무조건 2021년 1순위 확보.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은 1순위가 유력한 대형 신인 이해란을 얻은 셈이다.
게다가 2022년 1라운드 지명권의 경우에도 하나원큐 1라운드 지명권에 대한 스왑권리를 획득했다. BNK는 삼성생명 2라운드 지명권이 이동했다.
세 팀이 손익계산서
일단 삼성생명은 '위너'다. 앞으로 3년 이상 쓸 수 있는 신인왕 강유림을 데려왔다. 김한별의 출혈은 아쉽다. 하지만, 리툴링(리빌딩과 다른 개념,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생명이 팀 컬러를 바꾸면서 기존 전력을 변화, 상위권을 유지하려는 팀 기조)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 입장에서 강유림은 매우 견고한 카드다. 유망한 선수가 많은 삼성생명은 다음 시즌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좀 더 강력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은퇴한 김보미의 슈터 자리를 보강함과 동시에 좀 더 젊고 빠른 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여기에 대형 신인 이해란이 들어온다.
김한별의 공백이 아쉽지만, 부상이 많고 최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에 샐러리캡도 덜어냈다.
BNK도 성공이다. BNK의 약점은 이소희 안혜지 진 안 등이 있지만, 확실한 베테랑 코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 구슬과 올 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김한별을 확복했다. FA로 데려온 강아정과 함께 팀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 김한별 강아정을 중심으로 안혜지 이소희 진 안이 가세하면 베스트 5만큼은 손색이 없다.
하나원큐의 경우, 지켜봐야 한다. 구 슬은 공격력은 상당한 선수다. 강이슬 잔류에 실패한 하나원큐는 주득점원이 부족하다. 신지현과 고아라가 있지만, 지난 시즌 에이스 구슬을 보좌하는 입장이었다. 구 슬이 들어오면 팀 득점력은 보충할 수 있다. 단, 구 슬은 수비력이 공격보다 다소 떨어지는 선수다. 여기에 팀 미래인 강유림을 포기했고, 2년간 신인 1라운드 지명권 스왑 권리 2장까지 내줬다.
팀의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없다. 당장 내년 시즌 FA로 풀리는 신지현과 고아라를 잡는다는 보장도 없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을 내보내면서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심성영, 염윤아가 대상이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현금을 받았다. 한 전문가는 "심성영을 받으면 팀내 연봉 불균형으로 인한 분위기 문제가 있었고, 염윤아의 경우 예전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부담감이 있긴 했다. 하지만, 얼마없는 선수 보강의 기회를 현금으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팀의 미래 코어 중 하나인 강유림을 보내고 구슬을 데려오면서 현 시점 전력 보강에 중점을 뒀다.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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