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토론토)가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시즌 4승 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6이 됐다.
천적 보스턴을 상대로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보스턴을 상대로 통산 3차례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달 21일에서도 올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인 8피안타를 허용하며 5이닝 4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완벽한 제구를 바탕으로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 구사하며 보스턴 타자를 꽁꽁 묶었다. 타선도 류현진에게 6점을 지원해주면서 류현진은 시즌 4승 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대해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이 제구가 잘됐다.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 많이 활용됐을 정도로 커브 제구가 잘됐다. 다른 날보다 편하게 경기를 진행했다"고 돌아봤다.
홈 구장이지만, 임시 구장에 보스턴 팬이 많이 찾았던 상황. 류현진은 "편했던 거 같다. 선수들도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라며 "스프링캠프부터 여기서 해서 홈 같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토 타선은 6회까지 6점을 주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은 "(팀원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한 명 빼놓을 거 없을 정도로 공격, 수비 등 야수 뿐 아니라 중간 투수들도 요근래 더 좋은 경기력으로 잘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선에 도움에 류현진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아무래도 (점수 차가 나면) 더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하려고 한다. 주자를 모아두는 것보다 큰거 한 방을 맞더라도 한 점을 주는 게 낫다. 주자를 절대 안 모으려고 한다. 이 부분이 최근에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의문도 지웠다. 지난달 26일 엉덩이 근육통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은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이닝 4실점을 했지만,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지금과 같은 이닝 수, 투구 수를 기록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불안감도 없다. 두 경기 잘 준비된 거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4회 무너졌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4회 수비 실책 등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기세를 이었다. 류현진은 "위기에서 첫 번째는 삼진과 땅볼을 잡으려고 했다. 약한 플라이 볼이 나와서 주자가 못 움직였다"라며 "그 때와는 달랐다. 내 컨디션도 그렇고 모든 구종의 제구가 지난 경기와 달라서 위기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매이닝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싶었지만 류현진은 "나 역시 위기면 긴장되고 떨린다. 어쩔 때는 밸런스도 잊을 때가 있다"라며 "상대를 알고 내가 준비했던 방식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한 방에 안 무너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던진다. 그게 좋은 쪽으로 된다. 계속해서 집중타를 맞을 수 있지만, 짧게 가려고 하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던진 초구가 우측 파울이 됐다. 큼지막했던 타구. 류현진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지난 주말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이 살려줘서 기쁨의 웃음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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