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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환골탈태'다. 당초만 하더라도 라스는 '퇴출 1순위'였다. 지난 시즌 기적같은 승격에 성공한 수원FC는 겨우내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다. 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택했다. 외국인선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고, 무릴로, 빅터 등을 영입했다. 라스도 교체를 고려했지만, 계약기간이 남아 어쩔 수 없이 함께 했다.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이 더해지긴 했지만, 라스가 있는 최전방은 수원FC의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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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터닝포인트는 3월말 A매치 휴식기였다.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충격 요법으로 김 감독이 자극을 주자, 라스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타일 자체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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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실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북은 라스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이에 익숙치 않은 라스는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수원FC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시즌은 안병준(부산 아이파크)이 전방에서 버텨주며, 측면을 기반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원톱으로 홀로 버티다보니 상대 수비와 싸워야 하는 순간이 많아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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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항 스틸러스전(3대4 수원FC 패)은 '뚝배기' 라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라스는 무려 15개의 공중볼을 따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수원FC는 포항을 밀어붙였고,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3까지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시종 상대 수비를 압도한 라스는 단연 빛났다. 상대 김기동 감독도 라스의 플레이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