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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령탑이 시프트 흐름을 주도하는 현실이다. 2017~2018년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시프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올시즌에는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래리 서튼 감독이 극단적인 시프트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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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은 지난 4월 4일 KT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강백호가 극단적 시프트의 허점을 노릴 수 있다고 하자 "강백호는 워낙 잘 치는 타자다. 작년에 30개 이상의 2루타와 22홈런을 쳤다. 4타석 다 번트를 대겠다고 하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번트는 그래 봐야 단타 아닌가. 4번타자가 단타 4개를 친다면 그건 수용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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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렸는데,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2루에 가까이 붙은 상황이었다. 역시 시프트를 뚫어낸 안타였다. 김재호가 정상 수비위치였단 평범한 땅볼, 다시 말해 병살타가 됐을 지도 모를 타구였다. 강백호는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자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지 맞히는데 집중하며 밀어서 때렸다. 타구는 2-3루 빈 공간을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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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백호의 상황에 따른 타격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상대의 시프트를 무력화하는 강백호의 타격은 천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기습번트도 쉬운 일은 아니다. 롯데전에서 두 차례나 성공했다. 강백호는 "그 상황에서 확실하게 출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상황이 되면 언제든 댈 것이다. 팀이 이기는 방향만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