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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태진은 가장 먼저 리포터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게 버팀목을 마련해준 '연예가중계'에 대한 불만부터 털어놨다. 그는 "CJ ENM 행사를 갔는데 거기에 차장님이 '매불쇼'에 나온 뒤로 매일 술을 먹자고 하더라. 그 차장님이 ''연예가중계'를 메인으로 삼지 말라. '매불쇼'에 나오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고 트랜드에 잘 올라탔다'고 하더라. 요즘 '연예가중계'를 누가 보냐"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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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태진은 "리포터들도 예능인 범주는 아니지만 대중과 배우의 유일한 소통의 창구다. 우리들 질문이 한심한 질문을 던질 때도 있다. 대중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고찰한다. 다 편집돼서 그렇다. 나도 '문명특급'처럼 한시간짜리 통으로 주면 정말 더 잘할 수 있다. 요즘 억울한 댓글 중에 하나가 '재재만큼 인터뷰해라'라고 한다. 나는 인터뷰를 하기 전 네이버 10페이지를 다 보고 그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다 외우고 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돼 나가 XX처럼 보이는 것이다. 쌓인 게 많다. 사람들이 재재한테 배우라고 하니까, 나는 걔보다 한참 선배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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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멈추지 않은 김태진은 "많은 분이 재재에게 배우라고 하는데 화가 난 상태다. 인터뷰를 감히 내가, 김생민, 조영구도 현역이 아니다. 내가 유일한 20년 차 현역 리포터다. 하다못해 나는 직업이 리포터도 아니다. 20년간 리포터로 출연한 프로그램이 '연예가중계" 하나다. 나의 장인정신이다. 내가 재재한테 뭘 배우냐?"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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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태진 리포터를 XX으로 만든 KBS'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된 것. 글쓴이는 "유튜브에서 나온 말 그대로다. 김태진 리포터가 자신이 지금 이렇게 된 것은 KBS 제작진이 편집을 못 해 XX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발언은 KBS 모독 아닌가?"라며 "KBS를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김태진 리포터의 발언이 상당히 불쾌하고 거북하다. 앞으로 KBS에서 김태진 리포터를 볼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게시 반나절만인 오후 2시 24분 기준 1만6238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태진이 그토록 자부했던 인터뷰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편집을 잘못한 '연예가중계' 외에 김태진은 가끔 영화, 드라마 제작보고회 및 발표회에 진행을 맡는데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의 진행 실력 평판은 스스로 자부할 정도로 대단하지 않다. 김태진은 열심히 노력하는 동료의 꿈을 깎아내리는 시간에 자신에게 혹독하고 냉정한 자기 평가의 시간이 더 필요할 듯 보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