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필승조가 등판하기 힘든 경기,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 이상영이 만만찮은 경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상영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안타에 4개의 4사구를 묶어 4실점. 하지만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97개. 올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 1군 데뷔 이래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종전 4⅓이닝 83개)를 달성했다.
이날 이상영의 긴 익스텐션과 절묘한 디셉션은 나름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했다. 하지만 순간순간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였다.
이상영은 1회와 2회, 각각 볼넷과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큰 무리 없이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3회 초대형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지속적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하며 신경을 건드린 끝에 기어코 투수앞 내야안타로 1루에 나갔다.
다행히 박민우가 2루 도루를 하다 김재성에게 저지당한 게 천만 다행이었다. 뒤이어 권희동에게 안타, 나성범 양의지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던 것. 박민우가 도루를 하지 않았거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결과가 바뀌었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 이상영은 애런 알테어를 잡아내며 3회를 마쳤다.
하지만 4회 또 한번의 만루 위기는 피하지 못했다. 상황도 비슷했다. 1사 후 노진혁의 내야안타와 김태군의 2루타, 박민우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엔 권희동이 우익선상 3타점 2루타를 때려내 0-3 리드를 허용했다.
5회에는 첫 타자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내며 5회를 마쳤다. 7연전의 3번째 경기인데다 앞서 2경기에서의 접전으로 불펜의 조기 가동이 어려운 경기였던 만큼, 데뷔 이후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소화한 이날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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