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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전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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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소같지 않았다. 1회에만 90마일(약 144㎞) 미만의 '직구'를 6개나 던졌다. 스플리터도 80마일(약 129㎞)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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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오타니는 1회 1실점한 뒤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하지만 3회에는 단 한개의 직구도 던지지 않았다. 4회 들어 결정구로 95마일(약 153㎞)의 직구를 던지기도 했지만, 5회 들어 직구 구속이 91마일(146.4㎞)로 다시 떨어졌다.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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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올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96.6마일(약 155.5㎞)이다. 하지만 이날은 평균 91.3마일(146.9㎞)에 불과했다. 무려 8㎞ 넘게 떨어졌다. 스플리터는 평균 82.7마일(약 133.1㎞)로 평소보다 무려 10㎞ 가량 내려앉았다.
올시즌에는 벌써 6경기에 등판, 30⅓이닝을 소화한 상황. 지난 부상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이도류'의 특성상 체력 저하일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에게 요구하는 최소 5이닝, 100구 이상의 투구는 한마디로 '중노동'이다. 다른 투수들이 괜히 4~6일에 한번 등판하는 게 아니다.
과거 오타니는 선발 등판하는 날은 투수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선발 등판과 타자 출전을 병행하는 '진짜 이도류(투타 병행)'을 펼치고 있다. 이날처럼 투수와 타자, 외야 수비까지 '3도류'를 소화하기도 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이상할 지경.
올시즌 오타니는 홈런 14개로 이 부문 리그 선두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괴물 같은 주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타니의 유일한 안타는 기습번트였다. 오타니는 4초가 채 안되는 시간에 27.432m의 거리를 주파했다.
몸이 재능을 버티지 못하는 케이스가 될까. 오타니는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첫 '정통 이도류'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고자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투수를 포기하고 외야수로 전향, 타자에 전념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