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과 배우 엄태웅이 눈물의 눈 맞춤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왓씨티비)'에서는 '남편시점 윤혜진을 촬영을 하다가 그만...꼭 해보세요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엄태웅은 윤혜진에게 '아이콘택트'하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윤혜진은 "한 번 해보는 것은 좋은 것 같아"라며 호쾌하게 답했다.
부부는 본격적인 눈 맞춤 전 연습 삼아 서로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처음 느껴 본 낯설음에 웃음이 터졌다.
엄태웅은 "제일 망하는 게 뭔지 아냐. 10분간 쳐다봤는데 아무 감정이 없는 거다"고 웃었다.
이어 부부의 눈 맞춤이 시작됐다. 윤혜진은 "어색할 것 같다. 기분이 이상하다"며 긴장한 듯 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엄태웅의 눈을 보며 서로의 마음을 읽었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는 동시에 눈물이 터졌다. 처음 겪어 본 감정들이 당황스러워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부부는 서로의 눈 속에서 흘러간 10년의 세월을 보았다. 힘들었던 순간에도 서로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던 날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두 사람은 눈으로 진솔하게 대화했다.
눈 맞춤 시간이 끝난 후 윤혜진과 엄태웅은 멋쩍어 하며 "5분만해도 되겠다. 10분은 너무 길다. 더 이상 눈으로 할 말이 없다. 5분이 지나면 되게 민망해진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윤혜진은 눈 맞춤 소감을 이야기했다. 윤혜진은 "눈을 이렇게 오랫동안 마주친 적이 없었다. 사실 눈 맞춤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엄태웅 눈을 봤는데 '아 이건 안 되겠다' 싶었다. 시작하자마자 엄태웅 눈물이 터지고 나도 동시에 같이 울었다"며 "엄태웅 눈에서 '알겠지?'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엄태웅에게 눈으로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게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했다.
엄태웅은 "(윤혜진이 눈으로) 설거지 하라고 했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 후 "눈 맞춤 방송이 있지 않았냐. 방송을 보면 엄마와 아들, 또는 사랑하는 사이 등 어느 좋은 사이에도 마음속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그 감정들이 궁금했다"고 눈 맞춤 시간을 제안한 이유를 전했다.
윤혜진은 "눈 맞춤 시간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시원해졌다. '내 눈을 통해서 엄태웅에게 진심이 전해졌겠지?'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엄태웅은 "우리가 싸우기도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여보한테 고마운 마음이 있다. 그리고 연애할 때 여보 얼굴도 떠올랐다"고 깊은 속내를 이야기했다. 윤혜진 역시 "나도 (고마운 마음이)있다. 나도 연애 시절이 떠올랐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애기 같았던 얼굴들이 이제는 늙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지금 얼굴이 더 멋있다고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태웅은 "애기 같은 그런 얼굴을 잃게 한 미안함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윤혜진은 "그러지 말라니까"라며 "그 앳된 얼굴을 시간이 가서 그런 거다"라고 미안해하는 엄태웅을 달랬다.
그러나 엄태웅은 "앳되진 않았다. 그냥 초반의 그 얼굴이다"고 예상치 못한 말을 늘어놔 윤혜진을 웃겼다.
마지막으로 윤혜진은 시청자들에게 부부의 눈 맞춤을 꼭 해보라고 권하며 "꼴 보기 싫을 때도 있고 사랑스러운 때도 있고 그러지 않나. 그렇지만 가족은 믿고 가야하는 소중한 끈이다. 눈 맞춤 시간은 그 거를 되게 크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눈을 바라보는 순간 뭔가가 나오는 것 같다. 한 번은 그 감정을 꺼내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되게 어색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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