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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쌓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승부처인 중·후반 연착륙 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경험을 쌓게 해야 합니다. 이닝도 조절해 줘야 하고요. 연투 등도 복합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겨낼 수 있도록, 내성을 가지도록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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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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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뷰캐넌이 5-1 리드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다. 필승조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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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는 최원준-김태진의 좌타라인.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선택은 좌완 루키 이승현이었다. 데뷔 후 가장 힘든 순간 마운드를 밟은 루키는 담대했다.
17년 선배 포수의 말을 루키는 그대로 이행했다. 최고 149㎞ 패스트볼로 담대하게 정면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 위닝샷은 137㎞ 슬라이더였다. 힘없는 땅볼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실점 없이 위기를 틀어막는 순간이었다.
상대팀 선발이 신인왕 0순위인 동기생 이의리였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최고 좌완을 다투던 라이벌.
자신보다 먼저 활약을 시작한 이의리가 부럽지 않았을까. 이승현은 "생각은 잘 안했지만 친구들 활약에 조급해지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의리에 대해서는 "(김)진욱이와는 친하고 통화하는 사이지만, 의리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이야기 했다.
데뷔 첫 패배를 안은 이의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승현은 5대3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으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강렬한 임팩트는 이의리 못지 않다.
이제 겨우 40경기를 치른 시점. 신인왕 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경쟁자 이의리 앞에서 강렬한 무력시위를 펼친 이승현.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한 상황에서 쓰임새가 늘어날 전망이다. 거물급 루키 탄생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