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강인 거취에 '갈팡질팡'하던 발렌시아는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발렌시아는 23일(한국시각) 스페인 우에스카의 엘 알코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에스카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렌시아는 승점 43을 쌓아 1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전. 이강인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6분 유누스 무사와 교체될 때까지 81분을 뛰었다. 번뜩였다. 이강인은 후반 5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첫 유효 슛을 기록했다. 후반 7분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막시 고메스에게 정확한 왼발 패스를 뿌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뒤 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발렌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6을 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이었다. 개막전 승리로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던 발렌시아는 하락 곡선을 그리며 위기를 맞았다. 시즌 중반 감독이 교체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강인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선발 15경기, 교체 9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총 1276분을 소화했다. 그나마 이강인은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에서 1골을 터트리면서 이번 시즌 27경기(국왕컵 3경기 포함)에서 1골-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이제 관심은 이강인의 거취에 쏠린다. 이강인은 2022년 6월까지 발렌시아와 계약한 상태다. 하지만 올 시즌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이적설에 무게가 실렸다.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 올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팀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울버햄턴 등 구체적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각) '이강인이 시즌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음 시즌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강인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이강인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8월 중순이나 돼야 팀에 돌아올 것이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적어도 이강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이강인. 발렌시아의 마음만 더욱 급하게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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