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를 판다고? 정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우승 요정'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여름, 6년을 몸 바쳐 뛴 바르셀로나에서 쫓기듯 떠나야 했던 33세 골잡이 수아레스는 올 시즌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에서 보란 듯이 날아올랐다. 21골을 터뜨리며 아틀레티코의 7년만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3일(한국시각)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2대1승)에서도 우승을 결정짓는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2점차로 밀어내고 극적인 라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절친' 리오넬 메시와 함께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누캄프에서 6년간 283경기 198골, 최근 바르셀로나의 우승 역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아레스가 떠난 첫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아레스를 영입한 첫 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7년만의 우승 역사를 썼다.
시메오네 감독은 구단 수뇌부로부터 수아레스를 영입할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던" 상황을 되돌아봤다. 시메오네 감독은 ESPN F360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를 만났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나는 그와 첫 대화를 나눈 날 정말 행복했다. 사실 수아레스가 리버풀에 있을 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정말 영입하고 싶었는데 당시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를 택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그리고나서 아틀레티코 구단이 다시 그를 영입할 기회가 생겼다. 구단에서 전화가 와서 '루이스 수아레스를 데려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정말이냐?(Are you serious?) 나한테 지금 물을 때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한다. 빨리 그와 이야기를 하게 해달라'."
시메오네는 수아레스와의 첫 만남 순간도 털어놨다. "내가 처음 그와 얘기를 나눴을 때 내가 그에게 한 말은 '이봐, 수아레스. 우리는 우승을 해야해. 그리고 너도 우승을 원하잖아. 문은 열려 있어.'" 그리고 수아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 선택은 아틀레티코의 우승 역사로 이어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세상에는 수아레스처럼 마법지팡이같은 선수들이 있다. 그는 위너다. 바르셀로나에서 온갖 의문을 품고 마치 반란을 도모하는 스무살 청년처럼 우리 팀에 왔다. 열정적이었고, 자신이 여전히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돌아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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