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달라진 뒷심, 확인해볼까.'
수원 삼성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리며 리그 2위,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물던 과거에 비하면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팀 분위기나 수원팬들 즐거움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2% 부족한' 것이 있었다. 이른바 '뒷심 부족'이다. 지난 16,17라운드 울산 현대, 대구FC와의 경기가 특히 뼈아팠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울산, 팀 창단 최다 연승(6연승)을 달리던 대구를 상대로 승점 3점의 '대어'를 낚을 수 있던 기회를 날렸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 잘 앞서가다가 각각 경기 종료 7분, 1분을 남겨놓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들 두 경기뿐만 아니다. 수원의 경기 이력을 살펴보면 '뒷심 부족'이 더욱 아쉽다. 올 시즌 18라운드까지 기록한 무승 10경기(6무4패)에서 0대0 2경기를 제외한 8경기 가운데 앞서다가 추격을 허용하거나, 역전 당한 경우가 4차례였다. 반면 선 실점 이후 추격 동점에 성공한 경우는 2차례, 짜릿한 역전승을 한 경우는 5월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5라운드(3대2 승)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많은 골을 내주고 1골 만회에 그치거나 많은 골을 먼저 넣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등 기복이 큰 경기력이었다.
제주와의 15라운드에서 0-2로 뒤지다가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껏 기세를 올렸다가 16,17라운드 '뒤를 조심하라'는 숙제를 떠안았으니 아쉬움은 더 컸다.
그런 수원에 지난 18라운드 광주FC전은 '뒤'의 고민 탈출을 알리는 계기였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수원은 후반 들어 2-1 역전에 성공했다가 동점(2-2)-재역전(3-2)의 쫄깃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뒷심' 징크스에 또 울 것 같았지만 2분 뒤 경기 종료 직전, 이기제의 재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올 시즌 가장 짜릿한 3점을 챙겼다.
예전 행보같으면 동점에 그쳤을 경기에서 '뒤'의 악몽을 털어냈으니 기쁨도 두 배였다. 이제 여세를 몰아 26일 FA컵 16강 FC안양전에서 '뒷심 부족' 탈출을 완성하고 싶다.
수원은 지난 32강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 이후 동점을 허용했다가 후반 21분 최정원의 결승골로 승리한 바 있다. 적어도 FA컵에서는 뒤에 오히려 강했던 셈이다.
어느덧 리그 선두 자리까지 넘보게 된 수원. FA컵 16강전에서 뒤의 고민에서 완전히 탈출해 리그 상승세의 분수령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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