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렵게 잡은 기회지만,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승관(22)은 지난 23일 대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탈삼진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뽑았으나, 볼넷을 4개나 내준 뒤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6개의 공을 던진 이승관은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배동현이 실점하면서 이승관은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1일 1군 콜업된 이승관은 이튿날 대전 NC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선발 등판이었던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⅔이닝 5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고, KT전에서도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36.00으로 치솟았다.
2018년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승관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4경기서 18⅔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승관을 1군 콜업하면서 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서 극도의 부진을 겪은 이승관이 향후 선발 기회를 다시 잡을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키움전 때는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에 무너진 경우다. 마운드 위에서 부정적인 제스쳐를 취하지도 않았기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등판에선 첫 타자 볼넷 뒤 하늘을 쳐다보는 등 부정적인 몸짓을 마운드에서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터적으로 볼 때 이승관이 우리 팀 투수 중 상위권에 속하는 좋은 공을 가진 투수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KT전에서) 이승관을 그냥 두고 대량 실점한 뒤 퓨처스로 내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빨리 벤치로 부른 것은 다음 경기에 다시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KT전을 마친 뒤 이승관과 마운드 위에서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승관은 30일(대전 SSG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다음 등판에선 마운드 위에서의 자세에 신경 쓰며 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투수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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