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허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바로 중국에서의 기자회견이었다. 당시 허재는 "왜 한국 선수들은 중국 국가가 나올 때 오성기를 향해 서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라며 시원한 욕설을 내뱉은 뒤 퇴장했다.
Advertisement
허재의 아들 허웅, 허훈도 아빠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농구선수로 자랐다. 하지만 허재는 첫째 아들 허웅의 농구의 꿈을 크게 반대했었다고. 허웅은 "아버지한테 말해서 안 되니까 어머니를 설득했다. 마지막에서야 농구할 거면 똑바로 하라고 하셨다. 스포츠는 1인자 아니면 없다고 하시면서 이사까지 갔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하지만 허훈에게는 반대하지 않았다고. 허재는 "둘째는 운동을 시키려는 생각이 조금 있었다. 첫째는 좀 유일하게 우리 집에서 머리가 제일 좋다"고 속내를 밝혀 모두를 웃겼다. 이에 허훈 역시 "저는 공부보다 운동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Advertisement
허재는 "사실 웅이는 3위 안에 뽑혀야 한다. 근데 팀이 그런 사정이 있어서 다른 선수를 뽑았는데 웅이한테 전화가 와서 농구 관두겠다고 하더라"라고 아들이 받은 상처도 밝혔다.
허재는 "아내는 평생을 아들들을 위해 살았다. 당시 표정을 봤는데 병 안 던진 게 다행이다. 같이 살면서 욕을 그렇게 먹긴 처음이었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화가 난 아내의 마음을 돌린 방법으로는 "속에 있는 마음을 얘기했다. 팀 분위기가 웅이가 들어왔을 때 망가질 수도 있고 팀워크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웅이가 5위로 뽑혔지만 실력으로 베스트5에 올라가고 하니까 아내도 그때야 이해를 하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