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실종된 카도쿠라 켄 코치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26일 주니치 드래곤즈의 카도쿠라 2군 투수코치가 시즌 도중 갑작스레 자진 퇴단하며, 현재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카도쿠라 코치는 지난 5월 20일자 소인이 찍힌 우편으로 2군 캐니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퇴단하겠다"라고 직접 쓴 편지를 보냈다고. 가족이 확인한 결과 카도쿠라 코치의 필체가 맞았다. 구단은 가족들의 확인에 따라 퇴단을 공식 발표했지만, 가족들과도 연락이 되지 않아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함께 알려지면서 일본프로야구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 야구계도 충격을 받았다. 카도쿠라 코치는 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고, 은퇴 이후로도 한국 야구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만큼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의 '실종'을 두고 이야기가 많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카도쿠라 코치는 퇴단서를 내기 직전인 5월 13일까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했었다. 과거 자신이 맡았던 강아지 사진과 강아지를 현재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등 평범한 내용의 글을 올렸었다.
그 전인 12일에는 2살이 된 손자의 동영상을 올리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이다. 구단에 따르면 카도쿠라 코치는 15일 팀 훈련에 무단으로 결근했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다가 우편으로 사직서만 날아왔다. 카도쿠라의 사직요청서에도 "일신상의 사정에 따라 그만두겠다"는 내용만 담겨있어 구단도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해 답답할 따름이다.
일본 '도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카도쿠라 코치와 친한 구단 관계자들도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이 있다면 보통 채무 관계자 여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억측이 나오겠지만, 성실하고 성격도 밝고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이다. 사라지기 직전의 모습도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집에 휴대폰을 두고 사라진 것 같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지인도 "카도쿠라가 나쁜 사람들과 사귀거나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주위가 시끄럽다거나 하는 느낌도 없었다. 경기 끝나면 늘 곧장 집으로 가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부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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