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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복원시켜주는 '육아 상담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은영 박사는 "저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다. 올해 의사 생활 30년째다"라고 진짜 직업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연령을 커버하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인간이 되어가는 인간의 '발달'을 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30년 째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오은영은 "지금까지 셀 수 없는 아이들을 봐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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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사는 고독한 직업이다"라는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를 전공할 때 '자아 분리' 훈련 과정을 거친다"면서 "정신과 의사들은 대체로 삶이 건전하다. 환자의 아픔을 스펀지처럼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 자체가 삶이 무너져 있으면 일을 하기 어려운 것 같다. 맑고 깨끗한 신체와 건강하게 지내도록 노력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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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은영 박사를 '육아의 신'으로 만든 배경에는 '남다른 부모님'이 있다고 해 관심을 더했다. 편식이 심했던 오은영 박사에게 부모님은 절대 "먹는 것을 강요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낯선 음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을 이해해주셨다"면서 "잔병치레가 많아 소아과 단골이었는데, '소아과가 단골인 걸 보니 의사가 되려나 보다'라고 해주셨다"는 에피소드들을 전했고, 이를 들은 신지혜 기자는 "육아 DNA가 이렇게 내려온 거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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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승국은 "칭찬을 들어도 기쁜 감정을 누리지 못한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기주도적이고, 본인의 삶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분이다"라며 자의식이 강한 분이라고 밝히며, "지금처럼 살면 된다"고 답했다.
특히 사춘기 딸을 키우는 유희열은 "집에서 난리가 났다. 제 아내가 질문지를 잔뜩 써서 줬다"고 운을 떼며, "우리 애가 딱 사춘기, 중3 절정이다. 1~2년 전부터 아이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 슬프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모와 자녀는 친해야한다. 신뢰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면서 "어릴 때 단단하게 친해둔 다음에 청소년기에는 멀어져야 한다. 거리를 둠으로서 존중하는 거다. 부모가 차지했던 비중이 줄면서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이 들어오면서 발달된다. 성장 과정이다. 성인이 되면 친밀한 관계로 복귀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이다"라는 점을 강조했고, 유희열은 "다행이도 제가 농담을 하면 잘 웃어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은영 박사는 "의과대 커플이었던 남편과 9년 연애를 했다"면서 "연애할 시간이 있나 하시는데, 할 건 다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남편은 피부과 의사다"면서 "남편이 관리도 해주고 땡겨도 준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의대 생활에서 공부를 못하진 않았다"는 오은영 박사는 "공부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부모님들의 고민인 "공부, 왜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방출했다. 그는 "공부는 대뇌를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지식보다 상식을 많이 배우게 되면서 이해하고 해석, 처리하는 과정이다"라며 "공부에 대해서 '잘'이라는 것을 빼고, 공부를 '해야하는 거다'라고 생각하자.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서 '자기 신뢰감',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부모로서 사랑의 방향과 형태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잘 받은 점수 보다 열심히 해본 기억으로 살아간다. 그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살아가는 거지, 시험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해답을 내놓자, 유희열은 "박사님이 말씀하는 건 다 해야 할 것 같다" "순간, 현금 낼 뻔 했다" 등의 감탄을 쏟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을 때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공부가 싫어요'라는 아이에게 '당연하지'라고 인정 해줘야한다"면서, 아이의 정당성이 아닌, 부모를 정당화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