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은 날씨 속에서 7년만에 만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다가섰다.
류현진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평균자책점은 2.67에서 2.62로 조금 좋아졌다.
클리블랜드와는 LA 다저스 시절인 2014년 이후 7년만에 만났다. 프로그레시브필드는 그대로인데 당시 상대했던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데 쉽지 않은 날씨였다.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경기가 강행됐지만 기온이 섭씨 5도로 뚝 떨어진데다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던지게 된 것.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공을 던졌지만 아무래도 세밀한 손놀림이 쉽지 않았다.
특히 1회말 제구가 흔들렸다. 특히 우타자에게 자주 던지는 체인지업이 들쭉날쭉했다. 1번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2번 아메드 로사리오를 4구째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3번 호세 라미레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고 3루 라인을 타고 가는 안타가 되며 1사 1,2루의 위기.
4번 해롤드 라미레스에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5번 에디 로사리오에게도 연속 볼을 던지며 제구에 어려움을 느낀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또 떨어지지 않아 통타당해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0-2.
이어진 1사 1,3루서 6번 오웬 밀러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이 잘 떨어지며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 제구를 잡는가 했지만 7번 조쉬 네일러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8번 장위청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간신히 1회를 넘겼다. 1회 내준 2볼넷은 올시즌 류현진의 한경기 최다 볼넷 기록이었다. 그동안 한경기에서 2개의 볼넷을 내준 적이 없었던 류현진이었다.
다행히 토론토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2회초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서 8번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3루수앞 땅볼로 1점을 만회한 토론토는 9번 대니 젠슨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을 흔든 강풍이 타격에선 도움이 됐다. 젠슨이 친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타구가 강풍을 타고 계속 날아가 펜스앞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된 것.
하지만 류현진의 피칭 상황은 갈수록 나빠졌다. 2회말이 되자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 것. 그러나 어느새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날씨에 적응했다. 1회의 부진으로 걱정했던 팬들의 시선을 다시 기대감으로 돌려놓았다. 선두 9번 오스틴 헤지스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1번 에르난데스와 2번 로사리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토론토는 3회초 제구가 흔들린 클리블랜드 선발 엘리 모건을 두들겨 역전에 성공했다. 2사 3루서 랜달 그리칙과 로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연속 2루타로 4-2로 역전하더니 조 패닉의 우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리드를 잡자 류현진의 호투는 더 빛났다.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파울 플라이와 내야 땅볼 2개로 끝낸 류현진은 4회말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5회초 토론토는 점수차를 더 벌렸다. 구리엘의 2타점 2루타와 그리칙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더해 9-2까지 앞선 것.
편안한 점수차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회말 1번 에르난데스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2번 로사리오를 우익수 플라이, 3번 호세 라미레스 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또한번 삼자범퇴로 끝냈다.
투구수는 91개. 연속 5일 로테이션에 추운 날씨, 많은 점수차로 인해 6회말 교체가 이뤄졌다.
6회초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2타점 안타로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1-2로 앞선 상황에서 우완 트렌트 손튼이 류현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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