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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홈 5연전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7경기에서 6패(무승부 포함)다. 감독이 바뀌면 모두가 반짝 효과를 기대하는데 이마저도 현재로선 찾아보기 힘들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반전 기미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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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호기였던 29일 NC전 더블헤더 1차전은 '안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줬다. 에이스가 등판했고, 타선이 폭발하며 5회까지 9-0으로 앞섰다. 하지만 6회 스트레일리가 흔들린 후 김도규 송재영 등 유망주를 기용하다 잇따라 추격을 허용했다. 마무리가 등판한 9회초에는 역전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9회말 가까스로 1점을 만회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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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래 3승1무11패(승률 0.214)다. 올시즌 전체 성적(15승29패1무)도 꼴찌지만, '서튼호' 기간만 보면 한화 이글스(5승11패)보다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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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튼 감독은 부임 이래 2군에서 콜업한 엔트리 변경만 무려 22명이다. 그중에는 송재영 정우준처럼 1군에 처음 올라와본 신인도 있다. 중복된 선수도 있고 부상 관련도 있지만, 전 감독 대비 폭넓은 선수 기용은 명백하다.
롯데는 지난 겨울 FA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지금 당장 우승에 도전하기보단, 가을야구 순위권을 유지하면서 차근차근 유망주를 키워 가까운 시일내 대권에 도전할 팀을 만드는게 목표였다.
전 감독과의 '방향성 차이'가 바로 이 부분이다. 문제는 시즌 도중 사령탑을 교체하다보니 이 같은 차이를 선수단에 납득시키고 조율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허니문 효과'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이 바뀐 직후에는 호불호를 떠나 지지도가 높고, 나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활기찬 현상을 말한다.
'5월 롯데'는 허니문조차 없다. 지난한 이혼 과정의 역효과였을까. 현재로선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롯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