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나를 믿어주지 않았어."
'레전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지단 감독은 올 시즌 우승컵을 놓친 직후인 지난주 레알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임 이유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그는 1일(한국시각) 마드리드 소재 스포츠전문지인 디아리오AS에 기고한 공개편지를 통해 자신의 심경과 사임의 이유를 가감없이 밝혔다.
지단 감독은 "나는 떠났지만 나는 배를 버린 것도 코칭에 질린 것도 아니다. 2018년 5월에 나는 2년반동안 수많은 승리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떠났다. 이유는 팀이 톱을 유지하기 위해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구단이 더 이상 내가 필요로 하는 믿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떠난다. 중장기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지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결별의 이유를 정확히 밝혔다.
"레알마드리드같은 클럽의 요구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우승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 이곳에선 망각되고 있다. 나는 타고난 승자이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우리는 인간이고, 감정이 있고, 삶이 있다. 이곳에서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한 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단은 2001년 선수로서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때까지 5년을 뛰었다. 프롤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어드바이저로 레알에 돌아온 지단은 안첼로티 감독 시절 코치로 일했고, 2군팀을 지도했으며 2016년 1월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됐다. 2016~2018년 3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위업을 쓴 후 사임했고,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레알마드리드에 복귀했지만 올 시즌 우승을 놓친 후 지휘봉을 다시 내려놓았다.
지단은 레알마드리드에서 겪은 인간적인 상처를 털어놨다. "패배 후 언론을 접할 때 정말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다음 경기에 이기지 못할 경우 구단이 나를 해임할 것이라는 내용을 자주 읽었다. 나는 물론 팀 전체가 상처받았다. 왜냐하면 이런 메시지는 고의적으로 흘린 이런 메시지들이 스태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의심과 오해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수많은 기자회견에 나갔지만 우리가 축구에 대해 나눈 시간은 너무나 적었다"고 했다. "논란거리에 대한 질문들 대신 우리가 볼과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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