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난세에 영웅이 나온다.
SSG 랜더스는 난세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팔꿈치가 아픈 토종 에이스 박종훈이 인대손상으로 수술 소견을 받았다. 2일 미국으로 가 재검진을 받는다.
로스엔젤레스 켈란 조브 정형외과 소속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새로 받고 수술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 수술을 하면 시즌 끝. 극적으로 수술 대신 재활 결정이 나도 장기 공백은 불가피 하다.
옆구리 부상 공백에 이어 가슴통증을 호소한 르위키는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지금 상태에서는 일단 저와 구단이 같은 생각이다. 다른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르위키 대체 선수는 최소 한달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SSG은 당장 폰트 문승원 오원석의 로테이션에 정수민과 퓨처스리그에서 1명을 콜업해 당장의 공백을 메운다는 복안이다. 후보는 제구가 좋은 우완 양선률과 좌완 김정빈이다.
기존 선발은 폰트와 문승원 뿐.
폰트가 수심 가득한 SSG 김원형 감독의 표정을 활짝 펴줬다.
1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9회말 1대0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4월24일 키움전 이후 5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2경기 연속 9탈삼진의 위력투였다.
이날은 더욱 완벽했다.
4회 2사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여 퍼펙트 행진. 오재일에게 단타, 김헌곤에게 볼넷이 5회까지 허용한 출루의 전부였다.
타점 높은 최고 155㎞의 광속구와 낙폭 큰 슬라이더, 커브에 삼성 타선이 속수무책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초반 불안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폰트에 대해 "투구폼이 달라진 건 없다. 게임을 하면서 단계별로 컨디션을 맞춰야 하는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때 부상으로 단계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좋은 피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세에 등장한 에이스의 탄생. 주축 두 투수의 이탈 소식에 굳었던 김원형 감독의 표정이 환해지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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