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영란이 목욕탕에서 만난 팬과의 잊지 못할 일화를 이야기했다.
지난 달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이 임백천과 함께 '음악 소풍'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매들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작은 음악회를 즐겼다.
그러던 중 공직 생활을 35년했다는 한 주민이 고민을 털어놨다. 주민은 "공직생활을 할 때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어떠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까, 새로운 일들이 저에게 오고 갈까 이런 기대감 때문에 너무 신나서 출근을 했다. 그런데 일을 그만두니까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잘 극복할까 여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란은 자신도 무기력증이 있다고 밝히며 "해결이 안 됩니다.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답해 모두를 웃겼다.
이어 "저도 많이 생각을 해봤다. 젊었을 때는 아침에 눈뜰 때 '오늘 뭐 하지?'라며 설렘과 기대로 하루를 시작했다. 미스 때는 좋은 남자가 있으니까 얼마나 가슴이 설레냐. 무기력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요즘은 눈을 뜨면 뭐 먹고 싶은 것도 없다. 여기 와서 맛있는 거 먹고, 언니들하고 놀고 그렇지만 무기력증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고 말했다.
박원숙도 생각을 보탰다. 박원숙은 "해결책이 어디 있냐. 오늘 태어나서 오늘이 첫날이고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오늘이 정말 감사한 날 아닐까요? 그냥 그렇게 해야지 뭐. 주어진 일에, 환경에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을 바꿔보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데 김영란을 옆에서 보면 기력이 너무 좋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음악 소풍이 끝난 며칠 뒤, 혜은이는 그동안 해준 밥만 먹은 고마움을 보답하려 자매들을 데리고 브런치 카페로 향했다.
자매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떠올렸다.
김영란은 "다 같이 사우나 가서 즐기던 여유가 그립다"고 했고, 혜은이도 "여자들끼리 모여서 수다 떨고 노래 한 곡 부르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그리워"라고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김영란은 목욕탕에서 만난 잊지 못할 한 팬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몇 년 전 물 좋은 탄산 온천을 찾아간 김영란은 냉온욕 중 냉탕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팬을 만나게 됐다며 "나는 찬물에 24분 앉아 있거든. 그분은 나랑 얘기하는 김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대화하다가 냉탕 나갈 타이밍을 놓친 거다. 10분 이상을 있으신 것 같다. 얘기하다가 갑자기 '아우 추워'하고 나가더라. 그러더니 벌벌 떨면서 더운 물에 뛰어 들어갔다. 나한테 '찬 물에 왜 이렇게 오래 앉아있냐'고 물어보더라"며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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