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뜨거운 5월이었다. 선발이 5~6이닝 버텨주면 6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가팔랐던 상승세 만큼이나 꺾인 화살표도 가파르다. 키움 히어로즈가 7연승 후 1승 5패의 부진에 직면했다.
5월은 키움의 시간이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9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주 기세가 한풀 꺾이며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 5월 월간 성적도 14승9패를 기록, SSG 랜더스(15승7패)보다 한발짝 뒤처졌다.
하지만 월간 타율 4할5푼(99타수 3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220을 기록한 이정후의 타격감은 여전히 날카롭다. '헤드샷'을 맞은 박병호도 정밀검진 결과 건강이 입증됐다. 반등의 기반은 마련된 셈.
하지만 1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키움은 무기력하게 패했다. 1회 추재현, 3회 지시완에게 각각 솔로포를 허용했고, 7회에는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반면 키움은 1회 1사1,2루에서 박동원의 병살타, 2회 무사 2루 기회를 놓친데 이어 3회에는 성공률 100%를 자랑하던 김혜성의 도루가 지시완과 마차도에게 막혔다. 이후 7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가 이어졌다. 박동원과 박병호, 변상권 등 잘 맞은 타구에 롯데 야수들의 호수비도 거듭됐다. 롯데 선발 나균안의 인생투에도 꽁꽁 묶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홍원기 감독은 "흐름이 나쁘지 않다.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몇번 못내다보니 선수들이 흔들렸는데, 주자들은 많이 나갔고 후속타가 불발이었을 뿐"이라며 "하향세는 전혀 아니다. 선발들이 5~6이닝 버텨주면 좋은 승부를 하는 6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강속구 선발 안우진이 있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안우진은 이날 최고 156㎞의 직구와 146㎞의 슬라이더(커터)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6회까지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묶었다. 뜻밖의 홈런 2방이 아프긴 했지만, 연속 안타 혹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던 제구 불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비마다 시원한 삼진도 돋보였다. 6회까지 투구수는 91개.
비록 득점 지원이 없어 패전투수가 됐지만, 올시즌 최다이닝, 최고의 피칭이었다.
홍 감독은 "상대팀이 누구건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다면, 좋은 흐름이 돌아올 것이다. 부상만 없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장담을 키움이 증명할 수 있을까.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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