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의 췌장암 극복을 기원하는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유 감독은 인천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반드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굳은 약속과 함께 3년째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성금 모금은 K리그 전 구단 소속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유상철 전 감독의 쾌유를 비는 선수협의 의지를 담았다.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 역시 올해 2월 17일에 열린 세계 총회를 통해 선수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지원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PRO에서도 유상철 전 감독님의 투병 소식을 알고 있으며 걱정을 전해왔다. 일본 선수들도 감독님의 소식을 물으며 응원을 보내왔다. 선수협 차원에서도 어떻게 힘을 드릴지 고민하던 와중에 선수들이 선수협을 통해 모금 운동을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해왔다"면서 모금 운동의 배경을 전했다. 김 총장은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유 전 감독님께 힘이 됐으면 좋겠다. FIFPRO와 선수협이 한마음으로 유 전 감독님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호 선수협회장은 "유상철 전 감독님의 투병 소식을 접할 때면 늘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유 감독님께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이번 성금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 유상철 감독님은 강한 분이시다. 반드시 이겨내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소연 공동회장 또한 "유상철 감독님께서 보란 듯이 완치해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다. 기적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믿는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실 것을 기다리겠다"며 여자축구 선수들을 대표해 동참 의지를 전했다.
박주호 부회장은 '멀티플레이어' 유 감독과 같은 등번호 6번이다. 평소에도 유 감독을 존경해왔다는 박 부회장은 "유상철 감독님의 플레이를 어릴 때부터 항상 먼저 지켜봤다. 내 우상 유상철 감독님이 훌훌 털고 일어나 보란 듯이 그라운드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선수들 모두 자발적으로 동참해주고 있는 사실이 축구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 똘똘 뭉쳐 유상철 감독님께 힘을 불어 넣어드리자"며 선수들의 하나 된 마음을 강조했다.
염기훈 부회장은 주장단 대표로서 선수협과 주장단 양쪽에서 선수들의 모금을 돕고 있다. 염 부회장은 "유상철 감독님께 큰 힘이 되고 싶다.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와 도움에 감사드리며 유상철 감독님이 회복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성금 모금이 완료되는 대로 유상철 감독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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