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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즌 첫 승을 올린 롯데 나균안이 경기 전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면서 3볼넷 4삼진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과 함께 팀의 연패까지 끊은 나균안의 표정은 밝았다.
2일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한 롯데 나균안은 훈련을 하고 있는 키움 선수들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네트 뒤에 자리를 잡은 나균안은 누군가를 향해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혜성. 어제 2대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김혜성은 나균안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2타수 2안타를 날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1루 주자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개의 도루에 성공하는 동안 100%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상대 배터리는 루상에 김혜성이 나가면 '뛰면 산다'는 압박감이 들 정도로 그의 스피드는 엄청났다.
득점이 필요했던 순간 김혜성은 나균안의 2구째 슬라이더가 손끝을 떠난 순간 2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결과는 마차도의 태그가 먼저 몸에 닿으며 아웃. 홍원기 감독 빠르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느림 화면으로 봐도 김혜성의 손보다 마차도의 태그가 빨랐다.
도루 성공률 100%를 자랑하던 김혜성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마운드에 있던 나균안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기 전 나균안은 한 살 동생 김혜성에게 다가가 전날 상황을 재연하며 장난을 쳤다. 형의 장난에도 연신 스윙을 하며 다음 승부때는 봐주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김혜성. 나균안은 그런 동생을 바라보며 해맑게 웃었다. 두 선수는 주먹인사로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며 다음 승부를 기약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경기장 도착 후 김혜성 뒤로 조용히 다가간 나균안.
나균안의 장난에 연신 스윙하는 김혜성 '다음에 두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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