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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삼성 허삼영 감독은 "장점을 살렸으면 좋겠다. 백정현 선수는 익스텐션과 디셉션이 좋아 눈에 보이는 속도 보다 체감 속도가 2,3㎞ 빠르게 느껴지는 투수다. 140㎞대 초반만 나와도 공략이 쉽지 않다. 맞더라도 가장 강하고 힘있는 공으로 후회없이 던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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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좋을 때 커쇼를 방불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백쇼'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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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155㎞ 광속구로 삼성 타선을 누른 SSG 에이스 윌머 폰트와 다른 스타일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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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위기를 벗어난 백정현은 난공불락이었다. 평소보다 빠른 템포와 빨라진 패스트볼을 앞세운 강약조절에 SSG 타자들이 속수무책 물러났다. 단 69구 만에 6이닝을 마쳤다. 삼자범퇴가 3차례. 4회 추신수 볼넷, 5회 2사 후 이재원 안타가 출루의 전부였다. 평소 5이닝이면 거의 채웠던 한계 투구수. 이날은 무려 7⅔이닝을 던지고도 단 92구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살아난 패스트볼 위주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속구 위력이 이전보다 살아나면서 2,3번째 구종에 상대 타자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다. 힘 분배를 안하고 이닝을 짧게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장점을 살린 투구라고 본다"고 호투 비결을 분석했다.
시즌 초 130㎞대 중후반에 머물던 백정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에 달했다.
라이블리의 어깨 부상 이탈과 외인 교체 과정에 있는 삼성.
대체 선발 이승민은 지난 30일 두산전 이후 다시 말소된 상태다. 원태인 마저 최근 2연패 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한턴을 거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선발진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 속 '백쇼' 백정현의 부활. 웃음기 사라졌던 삼성 벤치에 미소를 되찾아주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