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또 한 명의 반가운 불펜 지원군을 만났다.
심재민(27)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 내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약 3년 만에 1군 복귀전이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심재민은 지난해 9월 소집됐다. 1군 마지막 등판은 2018년 9월 7일 한화 이글스전으로 심재민에게는 998일 만에 다시 1군 마운드를 밟게 됐다.
2014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심재민은 입대 전 KT의 핵심 불펜 요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64경기에서 13홀드를 올렸고, 기량을 인정받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멤버로 선발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스프링캠프에서 심재민은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과 재회해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몸을 만들어갔다.
지난달 28일 마침내 1군 콜업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6월의 시작을 복귀전으로 장식했다.
8-1로 넉넉한 리드를 안고 있던 9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최고 구속은 143km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이어 오지환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이형종과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결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심재민도 떨렸던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1군 복귀전이라 다소 긴장해서 힘이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그는 "몸 상태가 좋은 만큼 투구 내용도 차츰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군 제대 후 고관절 통증 등으로 고전했던 만큼, 복귀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심재민은 잊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퓨처스에서 재활 등을 도와주신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보직에 상관없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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