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래된 친구다. 함께 옛 추억을 떠올렸다."
승패는 잠시 잊고 진한 포옹을 나눴다. 햇수로 벌써 16년된 우정. 여전히 다정하고 끈끈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일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과 반갑게 인사했다.
감정표현이 제법 격했다. 강병식 키움 코치까지 가세했다. 서튼 감독이 2005~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외국인 선수로 뛸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세 사람이다. KBO리그 지도자로 다시 만났다. 그 시절 친밀함은 여전했다.
서튼 감독은 "홍 감독이 (감독된 거)축하한다고 하더라"며 밝게 미소지었다. 이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갔을 때 (홍 감독과)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아직도 휴대폰에 갖고 다닌다. 오래된 친구 사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식 코치에 대한 인상적인 기억도 곁들였다. 당시 서튼 감독은 이미 30대 중반,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다. 반면 강병식 코치는 프로 4~5년차의 어린 선수였다.
서튼 감독은 "당시 강병식은 내게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나'라고 질문하는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린 선수임에도 눈에 띄었다. 굉장히 좋은 태도를 가진 학생 느낌이었다"면서 "그 성격 덕분에 지금은 좋은 타격 코치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기분좋게 회포를 풀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하락세에 만난 두 팀이다.
이날 롯데는 나균안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키움은 안우진의 6이닝 2실점 역투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7연승 뒤 1승5패의 부진이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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