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대호의 의지가 강하다. 복귀 시점? 100% 몸상태가 됐을 때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상병동이다. 중심타자 안치홍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게 서튼 감독의 속내다. 주력 선수들이 빠진 사이 젊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두터운 뎁스를 구축하고, '챔피언십 문화'로 똘똘 뭉친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지론이다.
서튼 감독은 2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둔 브리핑에서 "이대호와 안치홍이 없으니 우리 팀이 약해보이나?"라며 되물었다.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미소였다.
이대호는 이날 MRI를 촬영한 결과 '회복이 끝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지 16일 만이다. 이제 재활 및 복귀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와 통화를 했다.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100% 몸상태가 만들어졌을 때"라고 단언했다.
선발요원인 이승헌 역시 전날 퓨처스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2K로 호투했다, 걱정했던 건초염 증세도 나아진 상황. 하지만 서튼 감독은 "올라온다면 큰 도움이 될 선수다. 하지만 하지만 급할 필요는 없다. 몸상태가 100%가 됐을 때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헌은 아직 재활 중이다. 선발 또는 불펜 활용을 결정하는 건 재활이 다 끝나고 완전히 회복됐을 때"라고 강조했다.
뇌동맥류에서 회복돼 1군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민병헌에 대한 입장 역시 마찬가지다. "출전하는 날만큼은 100%"라면서도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많은 기회가 생겼다. 선수들이 저마다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자리의 새로운 주인이 될 다음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선수단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기다림, 그것이 서튼의 스타일이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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