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손지창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김민종의 세컨하우스를 찾아갔다. 집주인보다 먼저 집에 도착한 손지창은 "사실 빈집에 이렇게 오면 안 되는데 워낙 민종이랑은 오래된 사이라서 결례를 무릅쓰고 마음대로 하는 거다"라며 "채워줄 거 좀 채워주고 쓸고 닦고 청소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그러나 손지창은 "샴푸 광고 찍냐. 왜 이렇게 머리를 넘기냐"며 24년 차 부부답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손지창은 김민종에게 바닷장어 요리를 해줄 거라면서 양념장에 대해 물어봤고, 오연수는 "난 모른다. 인터넷 찾아봐라. 얼마나 편한 세상이냐"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또 손지창이 주꾸미 손질 방법도 묻자 "그냥 빼라"며 털털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Advertisement
정리가 끝난 후 아무 말도 없이 캠핑 준비만 하는 두 사람을 향해 제작진은 "두 분이서 오붓한 대화 좀 나눠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지창은 "남자 둘이서 무슨 대화냐"며 웃었고, 김민종은 "마누라. 여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지창은 "옛날에 그래서 둘이 사귄다고 소문나지 않았냐. 어이가 없었다. LA 여행 갔을 때 돈 아낀다고 방을 같이 썼다가 소문이 났다"며 더블루 활동 당시 비화를 공개했다.
Advertisement
이어 오지호가 아내에게 꽉 잡혀 산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를 들은 김민종은 "형도 꽉 잡혀 있잖아"라고 손지창을 저격했다. 이에 손지창은 "난 꽉 잡힌 게 아니라 죽어 산다. 난 그분이 기침만 해도 벽에 붙어 있다. 점점 더 무서워진다"고 털어놨다.
또 오지호는 손지창 덕분에 오연수와 함께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에 출연할 수 있었던 사실을 밝히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극적으로 캐스팅돼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날 알릴 수 있었다. 거기서 상도 받았다. 그래서 지창이 형이 얘기하면 나도 무조건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지호는 손지창, 김민종에게 '더 블루'로 활동하면서 싸운 적이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내가 열 받는 일이 있어서 포장마차를 갔다. 술을 못 마시는 손지창에게 한 잔만 마시라고 해서 결국 손지창이 한 잔 마셨다. 근데 119 부를 뻔하고 난리가 났다. 그다음부터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다시는 술 안 먹이겠다고 했다"며 술이 약한 손지창 덕분에 바로 화해한 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민종은 "손지창은 삐지면 말 안 하는 스타일"이라고 폭로했고, 이에 오지호는 "그래서 더 블루가 해체된 거냐"고 물었다. 손지창은 "해체한 적은 없다. 삐져서 안 봤을 뿐"이라며 "우리가 DSP에 갈 뻔했는데 김민종이 의리를 지켜야 된다고 해서"라며 소속사 문제로 의견이 엇갈렸던 적이 있음을 털어놨다.
이날 손지창과 김민종은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는 더 블루의 재결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손지창은 "노래가 잘 안 나온다. 되겠냐"고 털어놨고, 김민종은 "보컬 트레이닝 받으면 된다. 독하게 6개월 동안 사람들 일절 안 만나고 하면 되는데 나는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곡들이 많아서 혼란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일단 아무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더 블루는 정말 그야말로 내 청춘"이라며 "손지창과는 연락 좀 안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또 보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손지창은 내 삶에 정말 큰 의지가 되면서도 나의 동반자"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손지창도 "3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서운한 점도 있고, 내가 삐진 적도 있다. 하지만 김민종은 그대로였던 거 같다. 세상에 그런 인연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김민종에 대해 뭐라고 한 마디로 정하지 못할 거 같다. 그냥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