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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경례는 MC 이재용이 "큰 힘이 되어준 은인이 있으시다고요"라고 물어보자 "19살, 20살 정도 됐을 때 은인을 만났다. 그 분을 통해 중화요리의 진수를 알게 됐다. 제가 기술자로 거듭나게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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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버스를 타려고 건너편에서 오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차가 아버지를 친 거다. 아직도 그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 어머니한테 '엄마 아빠 죽었다'라고 말했었다. 세월이 흐르니까..."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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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형제가 있냐"는 질문이 나왔고 여경례는 "3살 어린 동생이 있다. 동생은 큰 기업에서 총 주방장으로 있다"고 깨알 자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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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례는 "제가 중국 사람의 자식이긴 하지만 저희가 농사를 했었다. 자장면이 뭔지도 몰랐다. 그리고 중국말도 잘 몰라서 중국 사람들이 하는 말 자체를 하나도 못 알아들었었다. 그렇게 해서 1년 만에 수타면 뽑기를 습득했다"며 "당시 중국집에서 일했을 때 내 심정은 구렁텅이에 빠진 나를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구해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용은 "그때 홀에서 자장면 먹던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 지금 다 퇴직하고 집에 있다. 지금은 현역에 계시니 얼마나 좋아요. 어머니 말씀이 맞은 거였다"고 위로했고 여경례는 웃음을 지었다.
여경례는 "최고의 은인은 어머니다. 정말 감사드린다. 어머니가 올해 98세시다.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찾아뵙고 있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여경례의 은인인 사부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여경례는 "두 번째로 일하게 된 식당에서 만났다. 그분은 저의 롤모델이었다. 당시에는 어깨 너머로 배우는 시절이었고 또 마음에 들어야 기회를 주는 분위기였다. 저는 얌전한 성격이어서 다행히 배척당한 경험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최근 40년 만에 사부님을 만났다는 여경례는 "사부님이 80년도에 미국으로 가셨다. 되게 보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었다. 이제 제가 많이 유명해졌으니까 자랑 좀 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도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오셨다. 그래서 가게에 모셔서 다른 선배들과 함께 식사했다. 사부님 성함이 왕춘량이다. 재료를 준비하는 칼판장 주방장이었다"고 반가웠던 그날을 다시 떠올렸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