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C서울이 죽다 살아났다.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서울은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1 대구FC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휴식기에 들어간 양팀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밀렸던 순연 경기를 이날 치른 양팀이었다.
양팀 분위기는 매우 상반됐다. 미친 상승세의 대구, 10경기 연속 무패 도전이었다. 지난달 19일 수원 삼성전 1대1 무승부를 빼면, 나머지 9경기 중 8경기를 이기는 엄청난 상승세.
반면 서울은 초상집이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이날도 이기지 못한다면 10경기 연속 무승 기록이 이어질 수 있었다. 브레이크를 앞두고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내야 했다.
직전 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0대3으로 참패한 서울. 차오연 백상훈 정한민 신재원 등 신예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 선수들이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점유율 싸움에서 앞서나갔고, 많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대구는 그동안의 팀 컬러 그대로 수비 라인을 강력히 지키고 역습을 노렸다. 전반 세징야와 에드가를 중심으로 한 위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구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승부처 후반. 대구가 먼저 웃었다. 홈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격 성향이 강한 세르지뉴와 츠바사를 중원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리고 츠바사가 이에 보답했다. 츠바사는 후반 21분 에어리어 밖 우측 45도 지점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그림같은 아웃프런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로 만들었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손을 쓰지 못할 완벽한 킥이었다.
하지만 후반 함께 들어온 세르지뉴가 대구에 찬물을 끼얹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르지뉴는 후반 32분경 수비 에어리어 안에서 서울 공격수 조영욱을 밀었다. 페널티킥 판정. 위급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상대가 크게 위협할 수 없는 위치에서 공을 잡는 순간 쓸 데 없는 파울을 저지르고 말았다. 대구 선수들은 허무한 듯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서울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 팔로세비치가 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대구 상승세의 제물이 될 뻔 했지만, 이 골로 힘든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10경기 연속 무승 기록은 이어졌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이긴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경기 내용이었다.
대구는 이날 승리했다면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승점은 33점으로 갖지만, 다득점에서 가장 밀린다.
서울은 승점 16점 11위에 그대로 머무르게 됐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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