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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안팎에서 홍 철과 황의조는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절친이자 베프이자 동료다. 주지하다시피 1990년생 풀백 홍 철과 1992년생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성남 유스 풍생중고 선후배다. 풍생고 시절 황의조는 홍 철을 보며 프로의 꿈을 키웠다. 2013년 성남에 입단한 직후 첫 동계훈련 땐 첫 룸메이트였다. 바로 그해 홍 철이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며 이별했지만, 지난 8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폭풍성장을 거듭해온 선후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서 최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하며 눈부신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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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멀티골로 5대0 대승을 이끈 황의조는 A매치 35경기 14골, 14골 중 13골을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기록하며, 벤투호 A매치 최다골과 함께 '벤투의 황태자'라는 애칭을 이어가게 됐다. '공격적 풀백' 홍 철을 향한 벤투 감독의 믿음 역시 절대적이다. 지난 3월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홍 철을 소집했고, 6월에도 부상을 털고 막 복귀한 홍 철을 어김없이 뽑아, 첫 경기 선발로 선택했다. 홍 철은 이날 선제골을 이끌고, 전반 38분 날선 프리킥을 선보이고, 왼쪽에서 손흥민과 아름다운 연계를 보여주며 11년 국대 베테랑 풀백의 품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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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꼭 닮은 '데자뷰'다. 2019년 6월 7일 부산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홍 철과 황의조는 결승골을 합작했었다.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황의조는 9분만인 후반 31분 골망을 흔들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홍 철의 날선 크로스에 본능적, 감각적으로 반응했다. 그날도 황의조는 "철이형과 몸을 풀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형이 크로스를 그쪽으로 올리겠다고 했고, 나도 정해진 자리로 잘 들어갔다. 철이형의 크로스가 워낙 좋아 득점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홍 철의 택배 크로스, 황의조 골은 알고도 못막는 A대표팀의 승리공식이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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