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불과 전반 9분만에 성남 유스 출신 절친 선후배 홍 철(울산 현대)과 황의조(보르도)의 눈빛이 제대로 통했다.
홍 철의 전매특허 빨랫줄 크로스에 최전방 황의조가 날아올랐다. 투르크메니스탄 골대 왼쪽에 날선 헤더가 꽂혔다. 행여 밀집수비에 고전할 수도 있었던 경기, 일찌감치 터져나온 짜릿한 선제골은 5대0 대승의 시작점이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홍 철과 황의조는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절친이자 베프이자 동료다. 주지하다시피 1990년생 풀백 홍 철과 1992년생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성남 유스 풍생중고 선후배다. 풍생고 시절 황의조는 홍 철을 보며 프로의 꿈을 키웠다. 2013년 성남에 입단한 직후 첫 동계훈련 땐 첫 룸메이트였다. 바로 그해 홍 철이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며 이별했지만, 지난 8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폭풍성장을 거듭해온 선후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서 최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하며 눈부신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선후배를 떠나 격의없이 지내온 오랜 친구같은 사이. 11년차 국대 베테랑 풀백 홍 철은 6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작년 오스트리아 유럽 2연전 때 아파서 못갔다. 손흥민, 황의조 등 유럽파 선수들과 오랜만에 만난다. (황)의조는 만나면 일단 때려야겠다"며 그들만의 친근감을 표했었다. 중학교 때부터 서로를 가까이서 지켜봐온 덕분에 서로의 성격, 장단점, 플레이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골은 부단한 소통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경기전후, 훈련장에서 서로가 원하는 플레이, 전술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멀티골로 5대0 대승을 이끈 황의조는 A매치 35경기 14골, 14골 중 13골을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기록하며, 벤투호 A매치 최다골과 함께 '벤투의 황태자'라는 애칭을 이어가게 됐다. '공격적 풀백' 홍 철을 향한 벤투 감독의 믿음 역시 절대적이다. 지난 3월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홍 철을 소집했고, 6월에도 부상을 털고 막 복귀한 홍 철을 어김없이 뽑아, 첫 경기 선발로 선택했다. 홍 철은 이날 선제골을 이끌고, 전반 38분 날선 프리킥을 선보이고, 왼쪽에서 손흥민과 아름다운 연계를 보여주며 11년 국대 베테랑 풀백의 품격을 증명했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헤더골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같다'는 취재진의 평가에 "따로 노력하기보다는 (홍)철이형의 크로스가 너무나 좋았다.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와서 머리만 갖다댔을 뿐"이라며 도움을 준 '선배' 홍 철에게 골의 지분을 넘겼다.
2년 전과 꼭 닮은 '데자뷰'다. 2019년 6월 7일 부산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홍 철과 황의조는 결승골을 합작했었다.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황의조는 9분만인 후반 31분 골망을 흔들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홍 철의 날선 크로스에 본능적, 감각적으로 반응했다. 그날도 황의조는 "철이형과 몸을 풀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형이 크로스를 그쪽으로 올리겠다고 했고, 나도 정해진 자리로 잘 들어갔다. 철이형의 크로스가 워낙 좋아 득점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홍 철의 택배 크로스, 황의조 골은 알고도 못막는 A대표팀의 승리공식이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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