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구스타보의 기분 좋은 도발이었다. 쌓인 걸 그렇게라도 풀면 좋겠다."
모처럼 전북 김상식 감독이 웃었다. 무려 리그 8경기 만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는 6일 성남 원정에서 5대1 대승을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팬들에게 미안했는데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조끼팀(비선발팀)이 선발로 못 나갔는데 훈련 과정에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승호가 K리그 데뷔골을, 구스타보가 4골을 폭발시켰다. 구스타보는 모처럼의 선발 출전에서 화끈한 골맛을 보여주었다.
김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 "입단할 때도 힘들었다. 팀 성적이 안 좋아 맘고생이 더 심했다. 앞으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4골을 몰아친 구스타보 활약에 대해서는 "인천전 처럼 하면 출전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1주일 연습할 때도 열심히 했다. 시간 많이 못 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일류첸코와 구스타보 둘다 장점이 있다. 상대 퇴장으로 우리가 수적 우위였지만 둘의 케미는 좋았다"고 말했다.
구스타보는 골맛을 본 후 벤치로 가 하이파이브를 하려는 김상식 감독을 밀쳤다. 김상식 감독은 "구스타보가 나에게 기분 좋은 도발을 했다. 그렇게라도 쌓인 걸 풀면 좋겠다"
또 그는 "오늘 경기 승리로 ACL 원정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ACL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너무 값진 승리"라고 말했다. 전북은 리그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를 위해 조만간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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