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민재 형이 와일드카드로 오면…."
올림픽대표팀 캡틴 이상민(23)이 '벽다이크' 김민재(25)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상민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다. 그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정상에 오르며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쿄올림픽까지 40여일 남은 상황. 이상민은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최종 명단 18명 안에 들어야 한다. 이상민은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제주에서 훈련 중이다.
이상민은 "18명 안에 드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일이다. 그 부분만 신경 쓰고 있다. 무조건 18명 안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최종 명단에 든다면)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 플레이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 희생할 각오 돼 있다. 어떤 위치에 있든 팀이 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컨트롤 하겠다. 원하는 목표,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와일드카드로 거론되는 김민재다. A대표팀 핵심 수비수. 최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은 "민재 형이 오면 중앙 수비수 자리 하나가 없어진다. 그 부분은 기분이 좋지 않다. 농담이다. 민재 형이 온다면 팀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굉장히 큰 전력이다. 민재 형과 같이 훈련, 경기를 하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전부터 바라왔던 것이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개인의 발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 자리만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민재 형 장점은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이 많다.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외적인 부분. 예를 들어 볼 없을 때의 상황 인식 등을 물어보면 평소에도 얘기를 잘 해준다.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절친' 정태욱(24)과 올림픽을 동행을 굳게 약속했다. 둘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는 아찔한 순간을 슬기롭게 대처하기도 했다. 당시 이상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정태욱을 인공호흡으로 구했다.
이상민은 "마지막인 만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봤을 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았다. 둘 다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연령별은 마지막이지만 둘 다 잘해서 더 좋은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가 그런 계기가 되길 바라며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아무나 나갈 수 없다. 나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는 기회다.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대회 출전을 꼭 바란다. 축구 인생에 한 계단, 두 계단 발전할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나는 잃을 게 없다. '어, 저 선수 뭐지? 누구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1대1에서 안 되면 2대1로 제압하면 된다. 개인, 팀 잘 준비해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 가고 싶은 마음이자 꿈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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